"번역은 힘들고 엄밀한 예술"(Baker, 1992: 71)이라고 했다. 그러나 번역비평은 그보다 더 힘든 일인 듯하다. 얼마 되지 않지만 이 블로그를 페이퍼로 삼아 번역비평을 고찰하며 느끼는 점이다. 번역비평이라는 공정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, 이 공정의 산물과 외부적인 조건들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면 작업실 설립부터 어렵겠다는 추정 때문이기도 하다.
비록 사적인 블로그이지만 이 번역 비평의 당위성을 점검하기 위하여 스스로 나 자신을 지속적으로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. "번역비평은 번역의 이론과 실제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 고리"라는 피터 뉴마크의 말을 앞선 포스트에서 언급했다. 이 말은 번역비평이 없으면 이론과 실제가 따로 논다는 말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. 이 논리 전개를 끝까지 추적해가면 그 결과는 결코 번역 일반에 호의적이지 못할 것이다. 그러나 이렇게 거창하게 내다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작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번역비평은 "재미있고 유익한 훈련"이라는 그의 말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이 블로그의 당위성을 찾아 확인하고 계속 나아가겠다. 이것을 빨리 끝내고 원래 의도했던 번역이론과 실제에 들어가야겠다.
앞선 포스트(6)에서 코드화니 해독이니 하는, 모처럼 딱딱한 말들을 써봤다. 명확하지 않은 텍스트를 생각해보기 위함이다. 번역본을 읽을 때 흔히 대하게 되는 불명확한 텍스트와 생경한 언어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하는 것이다. 이것은 오늘 시간이 없는 고로, 다음 포스트에서 생각해야겠다.
Monday, January 19, 20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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